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뉴스1

삼성전자와 애플이 폴더블(접히는)폰 접합부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일 미국 특허청(USPTO)를 통해 폴더블폰 접합부 아래에 스프링을 삽입하는 기술 특허를 공개했다. 폴더블폰을 접을 때 접합부에만 강한 압력이 가 화면 균열이 일어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화면을 접을 때 내부에 들어있는 스프링 층이 접합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폰 접합부에 얇은 두께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기술 특허를 공개했다. 접합부에만 더 얇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화면이 자연스럽게 접히게 하고 금이 가는 걸 방지하는 식이다. 접합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에만 별도의 화학처리를 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도 특허에 포함됐다.

폴더블폰 접합부에 스프링을 삽입하는 애플의 특허. /미국 특허청 제공

삼성전자도 지난달 폴더블폰의 접합부에 기둥 형태의 부품을 넣어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 특허를 내놨다. 폴더블폰이 접힐 때 기둥 형태의 부품이 함께 움직이며 디스플레이 패널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접합부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접합부의 약한 내구성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접합부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도전을 저지하면서도 품질 좋은 폴더블폰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며 “애플도 아이폰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