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관련 브리핑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에 돌입한 11일(이하 현지 시각)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정리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한 조치"라며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아주 흥미롭게도 많은 나라에서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기뢰 제거 등 상업용 선박 운항을 위협하는 요소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한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막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각국이 거부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번 발언도 한중일 등 아시아와 유럽 각국이 해결해야 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미국이 대신 해결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