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M&A플랫폼을 시범 개통한 피봇브릿지가 9개월여간의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마치고 29일 정식 개통했다. 피봇브릿지는 M&A프로세스 모두를 플랫폼에서 실행하는 세계 첫 비대면 M&A플랫폼이다.

플랫폼은 확 탈바꿈했다. 특히 M&A당사자간 직접매치는 피봇브릿지만의 독특한 매칭기술로 거래시간과 비용을 확 낮췄다. 이뿐만이 아니다. 잠정매각가 추정, 전자서명, 데이터룸솔루션까지 M&A을 구성하는 모든 절차가 플랫폼에 담겼다. 실제 지난 6월에는 글로벌 1위 M&A플랫폼인 니혼M&A센터의 임원이 회사를 방문해 시연을 받고 본인들 플랫폼보다 확실히 앞섰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니혼M&A센터는 코로나 당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긴 일본최대 M&A중개기관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임시개통과 함께 핵심 알고리즘 모두를 특허로 출원했다.

M&A얼라이언스 구축도 눈에 띈다. M&A절차 모두가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기도 하지만 실질적 중재업무는 플랫폼 컨설턴트가 담당한다. 피봇브릿지에는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각 산업 전문가, 금융감독기관 출신자 등 약 7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의 선발은 매우 까다롭다. 우선 M&A, 금융투자분야의 10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며, 실증 가능한 M&A수행경력이 포함돼야 한다. 이런 절차를 통해 플랫폼 컨설턴트로 등록되면 플랫폼 정보등록 권한과 함께 플랫폼이 위임한 자문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피봇브릿지는 엄격한 정보검증시스템으로 M&A당사자, 제휴자문기관, 플랫폼 컨설턴트 외 M&A정보를 등록할 수 없다.

다양한 제휴기관의 참여도 예정되어 있다. 예로 회계법인, 로펌, 은행, 기업단체, 공기관 등으로 이들과는 M&A 고급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증권사IB, PE, 자산운용사 등은 인수자 풀 및 M&A금융을 협력한다. 통상 M&A과정 중 상당부분의 인수자금은 FI(재무적 투자) 혹은 인수금융 형태로 조달된다. 회사는 현재 대형 회계법인, 로펌을 포함한 수십여곳의 전략적 파트너와 협약을 진행 중이고,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피봇브릿지 컨설턴트 소개페이지. /사진= 피봇브릿지

피봇브릿지는 국내 대형로펌 고문 및 IT전문가가 주도하여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6월 시범개통을 통해 높은 시장반응을 확인했고, 9개월여간의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2021년 개발에 착수하여 그간 2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됐다.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검증된 컨설턴트, 공신력 있는 시장참여자들과 M&A시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988년 창업하여 대한민국 IT산업을 개척해온 장본인이다. 전 바른전자 그룹회장으로 시가총액 1조, 코스닥 10대기업을 만들기도 했다. 2020년 퇴임 후 대형로펌 M&A팀 고문 등을 역임했고, 2021년 피봇브릿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