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3월 경기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수출과 내수 기대는 살아났지만, 자금사정과 영업이익 전망은 오히려 나빠졌다. 체감경기 반등 속에 자금 압박이 이어지는 '엇갈린 신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2026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2.5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 100을 밑돈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적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전국 중소기업 3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908개사가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반등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SBHI는 88.1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80.0으로 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은 70.3으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81.9로 0.7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내부에서는 산업용 기계·장비수리업(72.2→97.2), 고무·플라스틱제품(66.1→86.6)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가구(88.3→81.1), 음료(94.0→87.2)는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73.8→85.1)이 11.3포인트 뛰었고,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0.1→82.8)도 올랐다. 숙박·음식점업(84.1→82.2)은 소폭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온도차가 더 뚜렷하다. 수출 전망은 79.6에서 86.0으로 6.4포인트 상승했다. 내수판매도 80.4에서 82.0으로 올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8.8에서 77.4로 1.4포인트 하락했고, 자금사정은 82.9에서 80.3으로 2.6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수준 지수는 97.4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지표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기에는 하락, 수축기에는 상승하는 '역계열'이다. 상승은 고용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3년간 동월 평균과 비교하면 제조업은 설비·재고·고용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수출과 고용을 제외한 전 항목이 3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6.6%), 업체 간 경쟁 심화(32.1%), 원자재 가격 상승(30.4%) 순이었다. 복수응답 결과다.
한편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장기평균(71.9%)보다는 높지만, 전월(75.5%) 대비로는 뒷걸음질쳤다. 소기업 가동률은 72.3%에서 69.1%로 3.2%포인트 떨어졌고, 중기업은 77.4%에서 76.6%로 0.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