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

왓챠 로고./왓챠 홈페이지 캡처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재판장 이영남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왓챠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왓챠의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는 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을 검토한 뒤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목록은 다음 달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법원이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아 박태훈 왓챠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경영을 이어 나간다.

왓챠는 "약관에 명시된 기존 환불·해지 조건, 절차가 유지되며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된다"며 "이용자, 파트너사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왓챠는 2011년 설립돼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영화 평점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1월 129만명으로 추정되던 왓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46만명으로 감소했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기록, 전년 438억원보다 22.83% 줄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원 초과했다.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 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했지만 지난해 11월 만기 도래까지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연장 계약도 체결되지 않으면서 회계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이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초래한다"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