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체'의 연상호 감독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 만큼 빠른 관객 몰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전, 연상호 감독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개봉한 새 영화 '군체'과 관련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부산행', '반도'를 잇는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좀비물로 지난 2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이 최근 폐막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칸을 방문했다. 그로서는 '부산행', '반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을 밟은 것이었다. 

"잘 쉬고 어제는 저희 딸과 극장에서 4DX로 영화를 봤다. 재미있더라"라며 초등학교 5학년 딸과 주말 극장 분위기를 느낀 바를 밝혔다. 이어 "끝나고 나오니 극장이 엄청 시끌시끌 하더라. 상기된 느낌이었다. 제가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반응들을 봤다. 한 두 분 정도는 밥 먹다가 알아보셔서 사진 찍어드렸다"라며 웃었다.

연상호 감독도 체감한 관객들의 반응은 흥행 스코어로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군체'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이는 올해 상반기 1600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약칭 왕사남)'보다 빠른 속도다. 이 같은 반응을 연상호 감독은 예상했을까.

이에 연상호 감독은 "작년에 '얼굴'을 선보였지만 작은 영화였고 큰 영화는 오랜만이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초반에 관객 분들이 관심 많이 가져주신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체'의 순제작비가 170억 원이다. 또 해외 판매가 꽤 됐다. 아무래도 좀비영화이다 보니 해외 판매 액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손익분기점이 300만 관객이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목표다. 일단은 그렇게 되면 한시름 놓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가 진짜 이렇게 큰 영화가 오랜만이다 보니 예측이 안 된다. 너무 관람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더라. 일단은 손익을 달성하고 나면 조금 편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 쇼박스 제공.

[OSEN=종로, 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