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저가 커피 브랜드 확산과 시장 포화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매장 확대를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앞세우는 동시에 굿즈(팬 상품), 푸드 등을 강화하며 객단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디즈니 픽사 '토이스토리'와 협업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 푸드 외에도 머그, 키체인 등 굿즈(MD)가 주목받는 가운데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된 '인형뽑기 머신' 등 일부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됐다.

스타벅스가 토이스토리와 협업해 출시한 상품.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앞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와 협업해 출시한 굿즈는 지난달 말 온라인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캔쿨러 텀블러, 키체인 등 주요 제품이 품절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은 약 2배 수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저가 커피 브랜드 공세 속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규 출점 여력이 제한되면서 리저브(프리미엄), 특화 매장(스페셜 스토어), 이동형 커피 트레일러(스:벅차) 등으로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고환율과 원재료 부담 속 수익성 방어는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매출은 3조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425억원으로 6% 줄었다.

그래픽=정서희

커피 외 굿즈와 스낵, 디저트 등 푸드 사업을 키우는 전략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 고민과 맞닿아 있다.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패션, 스포츠 업계와 협업해 출시하는 한정판 굿즈는 고객들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이고,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를 겨냥한 디저트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비롯해 버터떡, 우베 디저트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컵 형태로 즐기는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컵빙수' 인기에 대응한 행보다.

지난 2024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테이스티 저니(Tasty Journey)'라는 프로그램도 푸드 사업 강화를 뒷받침한다. 스타벅스는 테이스티 저니를 통해 오월의 종, 올드페리도넛, 스코프, 키친205 등 전국의 유명 베이커리, 미식 브랜드와 손잡고 푸드 시즌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 신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주류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럼 브랜드 바카디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서 칵테일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광화문 리저브 매장 '바 믹사토'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를 활용한 한정판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약 20% 감소한 260억~28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환율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행사 증정품으로 제공한 가습기 리콜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