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는 1980년 창업 이래 ‘나눔·바름·성장·섬김’의 4개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2022 이랜드월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과 RE100 운동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고 친환경 사회 가치 실현과 환경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 95% 절약한 청바지 등 친환경 의류 개발

이랜드월드는 특히 환경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리사이클(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스파오는 생산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오존 기술(Sustainable Ozone Technology)을 적용한 청바지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대비 화학물질을 95% 줄이고, 물은 최대 95%, 전기는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또 덕 파이버(폐기 예정 오리털을 촉감과 볼륨감을 살린 친환경 충전재), 플라워 다운(재활용 오리털이 혼합된 친환경 충전재)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의류에 적용하고 있다.

스파오의 친환경 청바지. /이랜드월드 제공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에코-프렌들리 미쏘(ECO-Friendly MIXXO)’를 슬로건으로 친환경 의류를 출시했다. 버려지는 원사를 재가공해 만든 ‘리젠 원사’를 사용한 재킷과 3년 이상 살충제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유기농 목화로 만든 원사를 사용한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상품군인 ‘그린리프(Green Leaf)’를 내놨다. 스니커즈 ‘574시리즈’를 비롯해 의류와 신발 50% 이상을 그린리프 라인으로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자연 분해되는 옥수수 전분 소재의 폴리백으로 포장·배송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청소년 1만6000여명 자립 위해 62억원 상당 지원

이랜드재단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나눔의 가치도 실천한다. 이랜드재단은 사각지대 청소년 1만6484명에게 생계비와 주거비, 교육비, 물품 등 지원하고, 168명을 대상으로 자립 준비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지원한 물품과 바우처(이용권) 모금 지원액은 62억원에 이른다.

이랜드재단은 도움이 절실한 사각지대 청소년을 발굴해 자립을 돕는 ‘이-유스(E-YOUTH)’ 사업을 운영한다. 2022년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정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자립 준비 청년, 중도 퇴소자, 은둔형 외톨이, 보호처분 청소년 등 사각지대 청소년을 세분해 다각도로 지원하며, 이들이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달 20일 ‘자립역량강화교육 프로그램’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 /이랜드월드 제공

지난달 9일에는 사단법인 야나와 ㈜힐링캠퍼스 더공감이 주최한 ‘미션힐링캠프’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자립준비청년(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45명을 위해 패션·외식·건설·호텔·크루즈·사회복지·의료 등 그룹 내 다양한 분야의 임직원을 멘토로 파견, 각 직군에 관해 설명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달 20일에는 사단법인 자립준비청년후원회(LBTO)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자립역량강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35년간 이랜드에서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했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 그룹홈(공동생활 가정), 위탁 가정 안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어 자립을 해야한다”며 “이랜드재단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의 진로와 취업을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독거노인·다문화가족 등 2만 위기가정 일상 회복 도와

이랜드복지재단은 ‘SOS위고’를 운영하며, 복지 사각지대 2만2592 가정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SOS위고’는 위기 가정 접수 후 3일(골든타임) 내 주거비, 생계비, 치료비, 자립비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생필품이 필요한 가정에는 24시간 내 긴급한 생필품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로 활동하는 ‘SOS위고’ 현장 매니저 및 위고 봉사단 ▲이랜드복지재단과 협력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행정복지센터 ▲전국 단위 교회 및 NGO ▲이랜드복지재단 본부 등이 협력한다.

지난달 16일 이랜드복지재단이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무료 급식소 ‘아침애(愛)만나'. /이랜드월드 제공

이들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 위기가정이 일상으로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자립률은 약 90%에 달한다.

아울러 이랜드복지재단은 지난달 16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에 무료 급식소 ‘아침애(愛)만나’를 열었다. 약 390㎡(118평) 규모로 노숙인, 쪽방 거주자, 일용직 노동자 등 제한 없이 취약계층 모두를 위한 존엄한 식사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 대다수가 단기간의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일상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이랜드복지재단은 ‘SOS위고’와 ‘무료급식소’ 운영을 통해 위기에 놓인 이웃을 구호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