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뉴스1

배우 김수현 측이 구속된 김세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규모를 기존 120억원에서 300억원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는 28일 MBC '뉴스투데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건 직후 추산한 손해액을 기준으로 120억원 규모 소장을 접수했지만, 현재 확인된 실제 경제적 손실은 그보다 훨씬 크다"며 "필요할 경우 소가 증액과 피고 범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제출한 피해 자료 기준으로는 약 300억원 상당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6일 김세의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했으며, 김새론의 사망 배경에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하고 허위 자료를 제작·유포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수현과 소속사는 광고주들로부터 모델료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 잇따라 휘말렸다.

이에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 교제 의혹은 부인했다. 당시 김수현 측은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김세의 대표와 김새론 유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도 고소한 상태다.

김세의 대표가 수사기관과 법원을 상대로 '법왜곡죄' 고소를 예고한 데 대해 고 변호사는 "현 단계에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법왜곡죄는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법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특정인 이익을 위해 행사한 극히 예외적 상황에서 문제 되는 개념"이라며 "이번 사건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도 장시간 심문과 기록 검토를 거쳐 영장을 발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에 대해 "조회 수와 수익을 위해 자극적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 문제"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유포를 넘어 카카오톡 메시지와 음성 등 핵심 자료까지 조작된 초유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김수현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사람이 약 30억명에 달한다고 본다"며 "조작된 증거로 대중 인식을 왜곡해 배우의 명예와 인생을 훼손하려 한 계획적 범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