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소개팅 룩', '명품 매장 프리패스 룩' 등으로 화제를 모은 SK하이닉스 유니폼이 중고 거래 시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5일 한 이용자는 SK하이닉스 점퍼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판매자는 해당 점퍼를 "최고의 소개팅 룩"이라고 소개하며 4만원을 제시했다.
게시물 속 점퍼는 간절기용 패딩 형태로 오른쪽 가슴 부분에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져 있다. 실제 회사 지급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글을 게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빠르게 퍼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SK하이닉스가 '고소득 직장'의 상징처럼 소비되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실적 기대와 맞물려 직원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고공 행진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38조원으로, 4개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기준 71.5%로, 대만 TSMC(58.1%)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연간 25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250조원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 초 지급될 PS의 재원은 25조원에 이른다. 이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000명)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7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방송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SNL코리아 시즌 8에는 허름한 차림의 남성이 명품 매장에 들어서자 점원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남성이 외투를 벗고 SK하이닉스 로고가 적힌 조끼를 드러내자 직원의 태도가 돌변한다. 점원은 곧바로 "하이닉스느님?"이라며 극진히 응대했고,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