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에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제공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기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과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을 통해 하이브 상장 후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2000억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등을 이유로 방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나,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을 출국 금지 조처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출국 금지 해제가) 타당한지 검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했다.

방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5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관련해 방 의장의 변호인 측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