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로잉머신 시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건강 격차는 곧 삶의 격차"라며 "오늘 2026년을 '서울 비만 탈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건강까지 책임지는 도시, 바로 서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각자의 몫으로만 두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은 280만 시민이 함께하는 '손목닥터 9988'을 통해 명실상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걷는 도시가 됐다"며 "진심을 다해 움직일 때,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숫자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55%에 머물렀던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손목닥터9988'이 본격화된 2022년 62.3%로 뛰어올랐다. 작년에는 69%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0%포인트(P) 높은 수치다.

오 시장은 또 "여기에서 더 나아가 '통쾌한 한끼'와 '덜달달 프로젝트'로 식습관을 바꿨고, '서울체력장'과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시민들은 어디서나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처음 이러한 정책을 시작할 때 반대도 적지 않았다"며 "'손목닥터 9988'을 두고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공공이 개인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행정의 역할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시민의 삶의 수준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건강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며,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다. 건강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건강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삶의 질 1등 도시 서울'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여전히 어디에 살고,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건강이 달라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건강 정책은 한 단계 더 도약한다"며 건강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건강한 식사를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으로 만들겠다"며 "'통쾌한 한끼'를 1만개로 확대하고, 대학과 직장까지 넓혀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한 식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운동도 달라져야 한다"며 "시간과 비용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하철역, 한강, 광장 등 도시 곳곳을 시민의 생활 속 운동 공간으로 바꿔 서울을 '운세권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체력장을 대폭 확대해 생활권 어디에서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강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좌우되지 않도록, 비만 고위험 시민에게는 체육시설 이용 바우처를 지원해 누구나 부담 없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도시가 어디까지 책임지느냐에 따라 시민 삶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은 이제 일상을 사는 도시를 넘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삶의 질이 한 차원 다른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