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 /뉴스1

방송인 김신영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을 공개 응원했다. 박 위원은 지난 2월 전력강화위원회에 합류해 약 5개월 동안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찾는 일에 참여했는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신영은 10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유로 2024′와 관련해 청취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화가 나지만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 박주호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하다 한숨을 쉬며 “다른 나라 얘기할 게 뭐 있냐”며 “박주호 파이팅이라고요”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며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했다. 또 “(위원들 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전체적인 흐름은 홍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도 감독직을 이어간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협회는 전술 보완을 이유로 유럽 코치 최소 2명 영입을 제안했고,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홍 감독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정규리그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며 “(울산 팬에게는)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