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10년 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0%, 적립금 기준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1일 출시 예정인 퇴직연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 전체 기준 47번째 퇴직연금 사업자, 증권업계 기준으로는 15번째 사업자가 된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진출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구조를 꼽았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퇴직연금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선 동시에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가입자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보험이 장악했던 구조에서 증권업 위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는 점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후발 주자인 만큼 온라인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도 영웅문S#에서 일반 주식 거래와 동일한 수준의 투자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적립 단계에서는 적립식 투자, 인출 단계에서는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주요 절세 계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인출 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가입 1년간 DB·DC·IRP 수수료를 완전 면제해 고객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1년 후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해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 수수료를 도입해 장기실질수익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본 수수료를 받되 고객 수익률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구조다.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특히 실물이전 과정에서 은행·보험권의 원리금보장형 상품 이전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타 사업자 대비 폭넓은 원리금 상품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외화 RP를 우선 도입한 뒤 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군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만큼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실시간 전담 상담 채널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