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도요타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현대차의 종가는 68만1000원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자동차와 미래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01조원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도요타 시가총액 441조원을 정조준할 것"이라고 했다.
KB증권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현대차의 지분 가치를 기존 128조원에서 13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대수 기준 15%, 금액 기준 44.3%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경쟁사가 부진하는 사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판매 부진 및 전기차 전략 수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으며, 대규모 감원과 공장 매각 또는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포드, 혼다 등도 전기차 전략 수정 등으로 이미 인식한 손실에 더해 추가적인 손실도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유럽에서도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전용 인공지능(AI) 모델 '알파마요' 도입 가능성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지점이다. KB증권은 엔비디아 알파마요 도입을 고려해 현대차의 장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3.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현대차가 알파마요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결합하여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의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시대에 파운드리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다"며 "자체 자율주행 브랜드와 파운드리의 병행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해 영업이익률 가정을 상향한다"고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들의 전기차 전략 후퇴를 발판으로 장기 이익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알파마요 도입, 휴머노이드 산업 선도에 주력함으로써 전 세계 피지컬 AI 산업의 대표 주자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