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투자자가 사랑하는 미국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7%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장지수펀드(ETF) TSLL은 같은 기간 1.13% 하락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 효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금융 당국이 투자 주의보를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해당 상품은 주가 등락폭의 2배를 추종하는 데다, 단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여서 투자 위험이 크다"며 "투자자는 해당 상품이 일반 ETF보다 손실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뉴스1

특히 금융위는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내리길 반복하는 과정에서 단일종목 주가가 변화하지 않은 경우에도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이 계속 줄어들 수 있다"며 "단기 투자 수단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투자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상품명에 'ETF' 표기를 금지하고 '단일종목'이라고 표기하도록 했다. 또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에 준해 상장법인·금융투자회사·증권유관기관 임직원 등의 매매를 규율할 방침이다.

앞서 당국은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 대금 비중 5% 이상 등 일정 조건을 갖춘 국내 우량주에 한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기로 했다. 요건을 충족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27일 상장된다.

금융위는 "시장 상황이 바뀌어 기초자산 종목이 요건에 미달하는 경우 신규 상장이 제한된다"며 "이미 상장된 상품 역시 요건을 미달하는 경우 지체없이 공시하고, 요건 미달이 3개월 지속되면 상장 폐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