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스1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매각에 착수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국내외 주요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우버와 네이버를 비롯해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 미국 최대 음식 배달앱 운영사 도어대시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로 약 8조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2년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DH는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를 36억유로(당시 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DH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약 61억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DH는 지난 3월 대만 푸드판다 사업부를 싱가포르 기반 플랫폼 기업 그랩에 매각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희망 매각가가 큰 데다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2025년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배달 플랫폼 사업 특성상 자영업자·라이더·소비자 등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도 잠재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