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29일 13시 3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홈플러스 측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세부 조건을 놓고 하림그룹과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연장을 승인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의 단기 대출을 포함해 총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제공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 성사 여부가 사실상 메리츠의 판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주체인 홈플러스는 이날 가격을 포함한 영업 양수도 조건에 대한 하림그룹과의 이견을 좁히고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 검토까지 마친 상태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을 마감하고 하림그룹 NS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하림그룹은 숙원 사업이었던 유통 물류망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도권 요지에 거점을 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SSM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물류 부문과의 결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이 세부적 조건 조율에 성공했으나, 법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계속하도록 결정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시한은 다음달 4일이다. 다만 1~3일이 휴일이어서 법원은 이달 30일까지는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홈플러스의 유동성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만 회생계획안을 연장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투입한 DIP 1000억원이 거의 소진됐고 하림의 홈플러스 인수대금은 입금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에 2000억원대 DIP 금융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메리츠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실제 성사 여부를 확인한 뒤 DIP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하림이 매각 세부 조건을 확정지으면서 거래의 현실성이 높아진 만큼, 이제는 메리츠의 금융 지원 여부가 익스프레스 매각 성사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