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S-Oil(010950)(에스오일)에 대해 국제 유가 상승과 견조한 정제마진으로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대한다면서도, 단기 원유 수급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에스오일의 종가는 11만81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오일의 1분기 매출액 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370억원 증가한 1조원을 예상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5985억원과 정제 마진이 개선된 결과다. 올해 1분기 기준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19달러로 전 분기 대비 배럴당 4.6달러가 올랐다.
화학 부문은 1~2월 파라자일렌(PX)·벤젠(BZ) 스프레드가 견조했던 점과, 3월에 공장을 가동 중단(셧다운)하면서 확보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전쟁 여파로 제품 스프레드의 변동성이 심화되었으나, 분기 평균으로는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수급 불안과 내수 가격 상한제 시행으로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쟁 장기화 시 5월 말부터는 가동률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에스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모회사라는 점에서 원유 조달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으로 휘발유 판매 관련 기회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향후 유가 안정화 국면에서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물량(하루 평균 약 550만 배럴) 중 약 300만 배럴을 홍해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운송 기간 연장과 후티 반군 관련 리스크 등 홍해 항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전쟁 이전부터도 2026~2028년 글로벌 정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타이트한 수급 사이클 진입이 예고되어 있다"며 "전쟁 종결 후에도 재건 수요에 따른 디젤 강세와 설비 정상화 시차를 고려하면 고마진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물류비 상승분을 상쇄하는 견조한 마진이 유지되고 있어, 단기 수급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