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30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회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윤종규 전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도 거론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9월쯤 구성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 당국과 은행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사회가 후보를 추대하면 정회원사 참여 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윤 전 회장은 KB금융지주 설립 사상 최초 3연임에 성공해 9년간 KB금융을 이끌었다. 윤 전 회장은 재임 당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인수해 비(非)은행 포트폴리오를 크게 늘리면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해 KB금융을 리딩뱅크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KB금융지주의 경영자문역(고문)을 맡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은행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연합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은) 아무 생각 없이 협회를 입에 올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과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을 맡아 중소기업 금융 지원 정책을 이끌었다.
박 행장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은행장을 역임해 '최장수 은행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행장 취임 당시 적자였던 SC제일은행을 3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은행으로 체질 개선했다. 현재 박 행장은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윤 전 회장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으나 다수의 협회장을 KB금융 출신이 차지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이 여신금융협회장에 내정됐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도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맡게 됐다. 다만 최근 10여 년 사이에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이 협회장을 한 사례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