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업스테이지에 대한 56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투자 4300억원이 투입되는 구조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했다.
금융위는 국내 대표 포털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모델의 성능을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을 위한 지분투자도 승인됐다. 민관 합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결정으로 4000억원 규모의 SPC 자본금 재원 조달이 확정됐고, 향후 최대 2조원의 대출도 추진된다.
이차전지 소재 투자도 병행된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자회사 퓨처그라프에도 첨단전략산업기금 20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형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성능과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중간재다.
이 밖에 중견기업 에스티젠바이오에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확충을 위해 850억원이 지원되고,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165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이 승인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까지 총 11개 사업에 8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 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들을 선별해 주기적으로 메가 프로젝트로 발표하고, 다양한 자금 수요에 상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