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벤처 투자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 5대 금융지주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5대 은행 전경/각 사

이번 협약은 5대 금융지주의 자본과 역량을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결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국가 창업 시대의 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5대 금융지주는 올해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 모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올해부터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뒷받침한다.

5대 금융지주는 모태펀드 등 정책 펀드에 대한 출자와 협업도 강화한다. 하나·KB·신한·우리금융은 모태펀드와 공동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출자자(LP) 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또 하나·농협금융은 지역 벤처 생태계 저변 확충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로 지역성장펀드 출자에 참여한다.

모태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유망 혁신 기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5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해외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설명회(IR), 후속 투자, 기업공개(IPO), 해외 진출 등을 연계 지원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는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도 공동 참여한다. 5대 금융지주는 20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보증기금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기술 트랙 지역 오디션 진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1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신설한다.

예비 창업가들이 겪는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출연 재원 일부를 보증료 경감에 활용해 보증료를 전액 감면하고 보증 비율도 기존 85%에서 100% 수준으로 상향한다.

중기부와 금융위는 벤처생태계 활성화와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 운용, 첨단산업 및 혁신 기업 성장 지원, 유망 기업 발굴 등에 대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어가는 5대 금융지주와 유관 기관이 협업을 약속하는 오늘 협약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창업·벤처·성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장관은 "오늘 업무협약은 단순한 협력 선언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와 5대 금융그룹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