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014년 이후 7번째 KDB생명 매각을 추진한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한국금융지주(071050)태광(023160)그룹이다. 산은은 올해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종결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4일 공개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9.66% 전량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넘기는 구조로 진행된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가,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았다.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전경./KDB생명 제공

산은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되, 인수자가 원할 경우 사전 자본 확충도 검토하는 방안을 남겨뒀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Korean Insurance Capital Standard)은 지난해 9월 말 165.2%에서 연말 205.7%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산 규모는 17조2045억원에 달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한국투자금융은 보험 계열사가 없다. KDB생명을 품는다면 증권·자산운용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보험업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강화할 수 있다. 태광그룹은 기존 보유한 흥국생명에 KDB생명까지 인수한다면 추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