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이른 시간에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예측 시장에서 미국 지상군이 이란에 투입될 확률이 줄고 조기 종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일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베팅 참여자들은 이달 말까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종료 가능성을 38%로 봤다. 이는 전날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다음 달 15일까지 종전할 것이란 응답은 지난달 말 30%대에서 이날 48%로 올랐다. 이달 말까지 미군이 이란에서 지상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은 전날 61%에서 57%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폴리마켓은 정치, 사회,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에 베팅해 결과에 따라 수익을 얻는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한국에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로 봐 한국 사람이 폴리마켓에서 베팅에 참여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폴리마켓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전통적인 여론조사 기관보다 먼저 높게 예측해 주목받았다. 당시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률이 63%,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당선 확률은 36%로 나왔다.

1일 세계 최대 가상 자산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종료 가능성이 이달 말까지 38%, 내달 중순까지는 48%로 전망되고 있다./폴리마켓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각종 시장 지표로 보여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S&P선물 고점 대비 하락률, 변동성(VIX·Volatility Index) 지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유가, 달러 인덱스, 대통령 지지율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선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사이트의 타코 인덱스(TACO Index)에 따르면, 유가(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이미 100%에 도달했다. 이는 과거 사례에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섰다는 의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를 숫자로 나타낸 VIX는 각각 현재 62%, 5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