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고유가 대응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주유비 할인 확대 등 민생 대책을 추진한다.

2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손해보험사 임원과 관계자들을 소집해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차량 5부제 시행과 연계한 자동차보험료 할인과 환급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사 직원들이 원유 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공공 차량 5부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뉴스1

금융위는 차량 5부제로 운행량이 줄어들 경우, 사고율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일부를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험업계는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다. 작년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약 70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대 초중반 인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올린 지 얼마 안 돼 다시 인하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차량 이용자의 주유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카드사들에 주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청했다.

기존 리터(ℓ)당 할인 혜택에 더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카드 업계의 주유 할인 카드는 ℓ당 40~150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할인 폭을 더욱 확대하란 요청이다. 카드사들은 각 사의 주유 카드 상품 구조와 수익성을 고려해 실제 적용 방식과 지원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