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생태계를 처음 시도한 위믹스는 국내 대형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가상 자산이다. 위믹스는 과거 국내 5대 가상 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모두 상장돼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주목 받았으나 발행사의 도덕적 해이, 두 차례 상장폐지라는 오명을 남기고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바이비트 등 외국계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백서에 따르면 위믹스는 P2E 게임 생태계를 하나로 잇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위믹스 생태계에서 개발된 P2E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얻은 재화를 위믹스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고, 위믹스 가격은 1000원 아래에서 한때 2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위메이드 경영진이 사전 예고 없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위믹스를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격이 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투자자의 거센 비판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장현국 당시 위메이드 대표(현 넥써스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위메이드는 약속과 달리 이후에도 거래소에 직접 위믹스를 매도하는 등 유동화 작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부정거래 행위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위메이드와 장 전 대표를 기소했지만, 결과는 무죄로 나왔다. 당시는 가상 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듬해 10월에는 고팍스를 제외한 4대 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사유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 중인 유통량이 공시된 유통량보다 30% 많다는 이유에서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는 허위 공시에 대한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위믹스 재단은 끝내 소명하지 못했고 2022년 12월 상장폐지 됐다.
상폐 두 달 만인 2023년 2월 코인원을 시작으로 코빗과 빗썸은 위믹스를 재상장했다.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가 위믹스를 다시 상장하면서 DAXA의 가이드라인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믹스는 2022년 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87억원 어치를 보유·거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가상 자산 이용자보호법 제정을 앞당기는 방아쇠가 되기도 했다.
위믹스는 작년 상반기 재상장 후 다시 상폐된 최초 사례라는 오명도 남겼다. 위믹스 재단은 작년 3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90억원(865만4860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했다"고 공지했다.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위믹스 전용 거래 플랫폼이다. 해킹 시점은 2월 28일이었는데, 사흘 뒤에 공지한 것이다.
DAXA는 가상 자산 지갑 해킹 소식을 뒤늦게 공지했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다시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는 법원의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을 받아들이고 작년 6월 2일 국내 거래소에서 모두 상폐됐다. DAX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폐일로부터 1년이 지난 가상 자산은 국내 거래소에 재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위믹스는 오는 5월이 되면 상폐된 지 1년이 된다.
위메이드는 인기 있는 게임을 더욱 발굴해 위믹스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위믹스 생태계에 현재까지 공개된 P2E 게임은 총 10개다. 인기 게임인 '미르4'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동시 접속자 수는 각각 15만명과 10만명에 달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는 실제 활용처가 있는 유용성 코인이다. 위믹스 생태계에서 인기 게임을 글로벌 사장에 출시하고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