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은 지 약 한 달 만에 6000까지 돌파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빚을 내서라도 '증시 광풍'에 올라타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24일 기준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0조8277억원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12월 말보다 9311억원 늘었다.
5대 은행 마통 잔액은 저금리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4월쯤 약 53조원까지 치솟았다가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30조원대로 떨어졌다. 은행 관계자는 "수년간 마통 잔액이 30조원대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광풍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도 코스피와 함께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타 대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가 오름세에 있어 투자를 위해 빚을 낸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는 4.010~5.380%다. 올해 초까지는 3% 후반대 금리 상품도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대출 금리 지표인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도 2월 들어 2.9~3.0% 사이에서 움직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