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부실채권(고정이하채권) 비율이 2%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주요 거래처였던 홈플러스가 카드 대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오르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해킹 사태로 이탈하는 회원 수도 늘었다.
19일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5%로, 전년 동기 대비 0.98%포인트(P) 올랐다. 롯데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말 2.12%, 2분기 말 2.37%로 계속 오르고 있다. 다른 전업 카드사 7곳(삼성카드(029780)·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비씨카드)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1.26% 사이였다.
고정이하 채권 비율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연체돼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의 비율을 의미한다. 카드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롯데카드는 주요 거래처였던 홈플러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다. 롯데카드는 홈플러스에서 발생한 구매전용카드 매출을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구매전용카드는 기업이 구매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발급받는 신용·직불카드로, 기업 간 외상 거래를 위해 쓰인다. 지난 3월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한 이후 롯데카드는 구매전용카드 대금 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해킹 사태로 인한 회원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14일 해킹으로 내부 파일이 유출됐다. 유출 규모는 약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며 피해 인원은 297만명이다. 이번 해킹으로 일부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CVC(카드 뒷면 3자리 숫자), 내부 식별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롯데카드의 월중 해지 회원 수는 16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 대비 138.8% 급증한 수치다. 신규 가입자를 포함한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지난달 말 957만5000명으로, 전월 대비 8만8000명 줄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해당 채권이 고정 이하로 분류돼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