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 원 대신 낭만을 택한 리오넬 메시가 데이빗 베컴과 함께 섰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애미는 7번의 발롱도르 위너와 월드컵 챔피언인 리오넬 메시의 영입을 알린다.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인 메시는 며칠 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이어 "메시와 그의 가족을 새로운 집에 환영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에서 축구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또 그 중심에 마이애미가 존재하도록 노력했다. 그동안 기다려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계속 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빗 베컴은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 팀을 꾸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 메시와 같은 자질을 갖춘 선수가 우리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모험의 다음 단계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메시가 빨리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과 함께 "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이다. 이곳에서 그 목표를 돕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최근 메시는 PSG를 떠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떠올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을 메시에게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은 메시에서 6억 유로(85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시는 6억 유로를 거절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결국 메시가 마이애미로 오자 베컴이 가장 기뻐했다. 그는 곧바로 인증샷을 찍으며 "꿈이 현실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마이애미 캡처.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