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은 간결한데 타구가 멀리 나간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군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디아즈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NC 선발 신민혁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디아즈는 1-3으로 뒤진 6회 구자욱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준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8구째 직구(146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곧이어 디아즈도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진만 감독은 “스윙은 간결한데 타구가 멀리 나간다. 파워가 좋다는 게 느껴졌다”며 “수비할 때 몸놀림이 좋다. 포구와 송구 모두 다 완벽하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ABS존에 조금 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어느 만큼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준급 수비 능력을 갖춘 박병호와 디아즈가 번갈아 1루를 지키며 젊은 내야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와 디아즈의 수비 능력이 좋으니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내야수들도 송구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박병호-3루수 전병우-우익수 김현준-유격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주 9이닝씩 빠짐없이 소화했다. 날씨가 많이 덥고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이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 내일 검진 후 복귀 시점이 나올 것”이라며 “다음 대체 선발은 좌완 이승민이 될 것이다. 이호성은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 콜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OSEN=창원,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