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영구 제명 전 세계 확대'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된 손준호(33) 선수의 복귀 길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곧바로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중국 공안의 수사를 받아온 손준호에게 지난해 9월10일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FIFA 징계위원회에 이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하지만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는 중국을 제외한 곳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