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VFF)와 국가대표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겸임 계약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오는 6일이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여러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김 감독이 후보에 있는 것이 화제였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된 김 감독의 첫 임무는 베트남 A대표팀을 이끌고 6월 6일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필리핀전과 11일 이라크 경기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승점 3점으로 3위다. 2위 인도네시아(7점)에 4점 차이라 두 경기에 모두 이겨야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11월 예정된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과 2025년 3월 예정인 2027 아시안컵 3차 예선도 김 감독 앞에 기다리는 대회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새로운 위치에서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