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이어 최악의 토건사업"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여야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즉시 중단하라"며 "가덕 신공항은 전두환 정권의 ‘평화의 댐’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이어 최악의 토건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비공개 법안소위에서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언급하며 "선거를 위해서는, 표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은 대국민 사기에 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위원장은 "기만적인 대규모 토건사업은 그것을 수습하는 데에만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이 됐다"며 "이런 식의 ‘매표 전략’은 모든 권역에서의 무리한 요구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가덕도 특별법으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강매하는 거대양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정치를 끊임없이 후퇴시키는 이런 방식으로 경쟁하는 최악의 정치 구도를 만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제 그만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특례 조항이 담긴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린다"며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 의원들은 가덕 신공항 특별법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TK) 의원들은 "TK에도 제대로 된 민간공항을 약속하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당론 없이 의원 개인의 자율투표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