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에는 전 세계 AI(인공지능) 연산의 10~15%를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과 냉각 문제가 커지면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띄우는 구상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10년간은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지상 데이터센터 수준 효율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우주 데이터센터는 현실로 구현될 기술"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BCG는 2040년 우주 데이터센터가 연 2400억~3200억달러 규모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로는 10~15%에 해당한다. 보수적으로 보면 점유율 3~5%에 연 매출 800억~1600억달러, 낙관적으로 보면 20~30%, 연 4000억~8000억달러까지 커질 수도 있다고 봤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유망한 이유는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연결, 부지 인허가, 냉각수 확보, 주민 반대가 이미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주에서는 태양광 전력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고, 데이터가 외국의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도록 설계 가능해 안보·데이터 주권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BCG는 "우주 데이터센터는 특히 AI 추론, 국방·기밀 데이터 같은 주권 데이터, 위성에서 생성된 우주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즉각적인 응답이 필요한 실시간 AI 서비스나 초거대 AI 모델 학습은 지상 데이터센터가 경쟁력이 더 높다고 봤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다. BCG는 "현재 우주 데이터센터의 20년 총소유비용은 1MW당 6억6000만~7억5000만달러"라며 지상 데이터센터 2억3000만~3억달러의 2.5~3배 수준으로 추산했다. 기술적 문제도 남아 있다. 공기가 없는 우주에선 열 복사로 열을 빼야 한다. 보고서는 100kW급 위성 1기에 약 400㎡ 방열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농구 코트 하나 크기다.

BCG는 "그럼에도 우주 데이터센터는 유망한 투자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이 센터 자체 운영사뿐 아니라 발사체, 위성 간 광통신, 방사선 내성 반도체, 지상국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