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뉴스1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학기술 연구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K-문샷(K-Moonshot)'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AI·인프라 기업과 첨단바이오·소재·미래에너지 등 미션 분야 기업들과 함께 'K-문샷 추진전략' 협력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결합해 국가 핵심 과제 해결과 연구혁신 속도 제고를 목표로 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의 AI 자원과 연구역량을 모아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소재·미래에너지·피지컬AI 등 8대 분야에서 12개 국가 미션 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은 K-문샷 추진전략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첫 단계 성격이 크다. 현재까지 프로젝트 참여와 협력 의사를 밝힌 기업은 161곳이다. 과기정통부는 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업무 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분야 기업과 8대 미션 관련 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K-문샷 추진 전략과 기업 파트너십 운영 방안이 발표됐고, 정부와 기업 간 업무 협약 체결, 향후 협력 방향 논의가 이어졌다.

정부는 특히 AI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K-문샷의 핵심이라고 보고, 협력 의사를 밝힌 기업 161곳 가운데 AI 모델·컴퓨팅·데이터 분야 기업 88곳을 중심으로 'K-문샷 기업 파트너십'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션 분야 기업들은 향후 구성될 'K-문샷 추진단'의 분야별 분과를 중심으로 참여하고, 기업 파트너십과도 연계해 협력하는 구조다.

기업 파트너십은 AI 모델, 컴퓨팅·네트워크, 데이터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주요 역할은 AI 자원 제공과 기술 협력, 공동 연구·개발 및 실증, AI 기반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등이다. 정부는 참여 기업에 연구 데이터와 GPU 등 인프라 지원, 연구·개발(R&D) 및 후속 사업화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협력 기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출연연이 함께 K-문샷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중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혁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산·학·연·관의 자원과 역량을 더 빠르게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배경훈 부총리는 "AI가 과학기술 연구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시점"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모아 연구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