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호주 민영 발사장 운영 및 서비스 제공 기업인 서던론치(Southern Launch)와 발사장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서던론치가 운영하는 웨일러스 웨이 궤도 발사장과 쿠니바 테스트 레인지 준궤도 발사장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서던론치는 궤도 및 준궤도 발사를 모두 지원하는 동시에, 회수 운용 경험과 인프라를 보유한 발사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남단 인구 저밀도 지역에 위치한 웨일러스 웨이 궤도 발사장은 발사 안전성이 높고, 저궤도(LEO) 및 태양동기궤도(SSO) 투입에 적합한 발사 경로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쿠니바 테스트 레인지 준궤도 발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장 중 하나로 꼽힌다. 두 발사장은 항공·해상 교통이 적은 지역에 자리해 발사 운용과 규제 절차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에쿼토리얼 론치 호주(ELA)사와의 발사장 사용 계약에 더해, 서던론치 발사장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호주 지역 내 두 곳의 독립적 발사 옵션을 보유하게 됐고, 대륙별로 보면 세 곳의 발사 거점을 보유하게 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서던론치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발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발사장 네트워크 확장을 기반으로 위성 발사는 물론 기술 검증, 우주 제조물 회수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미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맞춤형 신속 발사 서비스 제공, 다중 발사 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