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지상국 전문기업 컨텍이 첫 번째 위성 오름샛(ContecSat-1)을 지난 5일 오전 7시 4분(미국 서부 기준 4일 오후 2시 4분)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통해 발사하고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스페이스X

우주 지상국 전문기업 컨텍이 첫 번째 위성 오름샛(ContecSat-1)을 지난 5일 오전 7시 4분(미국 서부 기준 4일 오후 2시 4분) 발사해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오름샛은 가로, 세로 각각 24㎝, 높이 50㎝의 16U 크기 초소형 위성으로 무게는 25.7㎏이다. 약 90분 주기로 지구를 돌며 고도 500㎞의 궤도에서 다양한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지상의 1.5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해 한 번에 14km 폭의 지역을 살필 수 있다.

이번 발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진행됐다. 컨텍은 사출 후 약 15분 만에 위성 상태를 확인하고 첫 교신에 성공했다.

오름샛은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쳐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컨텍은 확보한 영상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국방, 농업, 해양, 항만, 재난 관리와 같은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의 영상 데이터 판매권을 보유한 컨텍의 자회사 CES(Contec Earth Service)를 통해 오름샛의 위성 영상도 판매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컨텍은 1세대 우주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9개국 10개 지상국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지상국을 15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동시에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솔루션과 위성 데이터 처리, 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이외에 컨텍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민간 우주지상국 단지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는 컨텍의 자체 지상국 안테나 2기를 포함한 총 12기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설치된다. 안테나와 함께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시설도 설치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오름샛 위성의 성공적 발사는 민간 영역으로 우주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컨텍은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컨텍은 우주를 이용한 문화, 예술,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