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현황./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기존 12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두 병원이 필수 인력·시설·장비 기준을 모두 충족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거쳐 우선 선정됐으며, 이후 시설 공사와 장비 보강을 거쳐 지난 6~7일 현장점검을 통과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중증·중등증(KTAS 1~3등급) 소아 응급환자를 24시간 전문적으로 진료하기 위한 시설이다. 소아 환자는 증상 변화가 빠르고 연령별로 필요한 장비와 처치 방식이 달라 성인 응급실과 다른 별도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기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18세 이하 소아 응급환자는 약 72만명으로 전체 응급실 환자의 17%를 차지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소아 응급의료체계 지원 사업을 시작해 전문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020년 5곳에서 2022년 8곳, 2024년 12곳으로 늘었고, 이번 지정으로 14곳 체제가 됐다.

지정 기준도 일반 응급실보다 까다롭다. 전담 전문의 4명 이상이 24시간 상주해야 하며, 전담 간호사 10명 이상과 정보관리·보안 인력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시설 측면에서는 소아 전용 중환자실(PICU) 2병상 이상, 전용 입원실 6병상 이상, 음압·격리병상 등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소아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전담 전문의 1인당 연 1억원 수준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당 최대 10억원까지 국비로 지원된다. 건강보험 수가도 권역응급의료센터 대비 15~30% 가산 적용된다.

이번에 지정된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권 소아 응급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소아중환자실(PICU) 입원과 응급 수술·시술 등 최종 치료 기능을 맡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가운데 하루 평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아산병원(74.2명)이었고, 인하대학교병원(61.3명), 아주대학교병원(54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