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보건소에 임신 준비 부부를 위한 안내문이 놓여있다./뉴스1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출생아가 4만8981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출생아(25만4457명)의 19.2% 수준이다. 신생아 5명 중 1명가량이 정부 난임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셈이다.

난임 지원 출생아는 2024년 3만7276명보다 1만1705명(31.4%) 늘었다. 전체 출생아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15.6%에서 19.2%로 상승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난임 지원 출생아 수와 비중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결혼·출산 연령 상승으로 난임 지원 수요가 늘자 관련 지원을 확대해왔다. 2024년부터 난임 시술 지원의 소득·연령 기준을 폐지했고, 지원 횟수도 기존 '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확대했다.

2026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주요 내용./보건복지부

난임 시술 출생아 가운데 다태아는 1만2749명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다. 다태아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비율은 2024년 26.5%에서 소폭 낮아졌다. 난임 지원 출산 건수 4만2520건 가운데 미숙아 등록 건수는 4603건으로 10.8%였다.

난임 인구도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난임 진단자는 2020년 22만5978명에서 2024년 29만1875명으로 29.2% 증가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2014년 32.0세에서 2024년 33.7세로 높아졌고, 이 기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도 21.6%에서 35.9%로 상승했다.

복지부는 당분간 난임 시술 출생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체외수정 임신 성공률은 평균 37% 수준이지만 여성 기준 35세 이후부터 낮아지고,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연령 난임 시술이 다태임신이나 조산 등 고위험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난임 시술 지원 외에도 임신 사전 건강관리 사업과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사업 신청자는 2024년 7만8000명에서 지난해 29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평균 수검 연령도 여성은 32.9세에서 32.3세, 남성은 34.5세에서 34.1세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