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 국내 비만 환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고도비만 환자 10명 중 6명이 위고비 처방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국내 21개 지점을 통해 BMI(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 고객 2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1%(202명)가 위고비를 이미 알고 있고, 67%(189명)가 위고비를 처방받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치료제이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을 흉내 내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하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는 BMI(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나, 이상 혈당증이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치료 목적으로 허가했다.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 처방과 약사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위고비를 한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시기가 임박하자 비만 환자들의 기대감이 급증했고 실제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처방받고 싶다고 응답한 189명 중 95%(180명)는 위고비 처방을 원하는 이유로 ‘체중 감소 효과’를 꼽았다. 그다음 편의성(4%, 7명), 안전성(1%, 2명)이 뒤를 이었다. 위고비로 감량하고 싶은 체중은 20kg 이상(41%, 77명)이 가장 많았다. 10kg(34%, 64명), 15kg(22%, 42명), 5kg(3%, 6명)의 체중을 감량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비만 환자들도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위가 있다.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63명)가 ‘가슴’을 꼽았다.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위가 없다’는 응답은 32%(60명)였다. 그다음 얼굴(12%, 23명), 엉덩이(9%, 17명), 허벅지(8%, 16명) 순이다.

김정은 원장은 “식단과 운동 등 일반적인 체중 감량법으로는 일부 신체 부위만 선택적으로 살을 뺄 수 없다”며 “피하지방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지방 흡입 수술이나 지방 추출 주사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위고비나 지방 추출 주사를 사용해도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강남 한 약국에서 약사가 입고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정리하고 있다. ‘위고비’는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됐다. 펜 모양의 주사 1개로 주 1회, 1개월씩(4주) 투여하도록 개발·제조된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쓰일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2024.10.16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