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만남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정부는 유연하면서도 원칙을 지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차관은 “정부는 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금의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의료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이 별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에는 “첫 만남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진정성을 갖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지역 종합병원인 대전 유성선병원에 이어 2일에는 충남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전날에는 박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의료개혁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대통령, 총리, 장관에 이르기까지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기탄없이 논의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