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과 체결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 계약의 선급금 6000만달러 중 일부인 1000만달러(약 150억원)를 먼저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령은 양사의 최대 47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의 AR1001 글로벌 판권 계약 발표 이후 1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회사 측은 "그간 바이오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기술 수출 발표 후 실제 자금 유입 지연'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가외환관리국(SAFE) 승인 절차로 인해 대규모 해외 기술료 송금 업무가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싱제약이 계약 직후 선급금 일부를 우선 집행한 것은 AR1001의 임상 성과와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은 현재 13개국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R1001은 혈관을 확장하는 PDE5 억제 작용을 통해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며, 독성 단백질 제거까지 유도하는 원리다. 임상 3상 참여 전체 환자의 약 95%가 추가 연장 임상(Extension Study)에 참여 중이다. 이는 장기 투약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임상 3상 종료와 탑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AR1001이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약)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푸싱제약은 잔여 선급금 5000만달러에 대해서도 오는 6월 내 집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내부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예정대로 순차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합병도 추진 중이며, 향후 AI·데이터센터·바이오를 결합한 융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