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일반 유통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주사 차원의 성장동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중 더마 코스메틱(피부 개선 화장품) 브랜드 아데시(ADESII)를 공식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아데시는 항산화·탄력 개선 기능성 성분을 앞세운 프리미엄 더마 브랜드다. 회사는 현재 독자 개발한 항산화 원료 'H-EGTI'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해당 원료는 버섯 유래 천연 항산화 아미노산인 에르고티오네인(EGT)과 식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성분 '레지스트레스(Resistress)'를 결합한 소재다. 피부 저항력 강화와 산화 스트레스 차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복합체, 콜라겐 성분 등을 적용한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 고기능성 제품 경쟁이 확대되는 흐름에 한미그룹도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데시는 한미사이언스의 기존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PRO-CALM)'과 달리 일반 유통 채널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캄과 달리 아데시는 일반 유통 채널 기반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은 한미사이언스의 '사업형 지주사' 전략 연장선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미사이언스는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지주사 자체 수익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3월 선임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취임 후 지주사 역할을 단순 관리 기능에서 그룹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을 총괄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Innovation)본부를 신설해,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의료기기·헬스케어·화장품 등 비(非)의약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한미그룹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아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제이브이엠(054950)(JVM), 온라인팜 등 의약품·의료기기·헬스케어·유통 계열사를 둔 구조다.
지난해 한미그룹은 '2030년 그룹 합산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발표 당시 그룹은 기존 의약품 사업 기반에 신사업 중심의 혁신 성장을 더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목표 아래 그룹이 수익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568억원, 영업이익은 1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0.2%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비(非) 의약품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사업 프로캄의 지난해 연 매출은 121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의료기기 사업에서는 유착방지제 '가딕스'가 지난해 매출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지혈제 '액티클랏'도 매출 81억원으로 77% 각각 늘었다.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 기업 JVM도 북미·유럽·중국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