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I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행정부의 보험 정책 변화로 현지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처방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발표한 '2027년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수가 및 Part C·D 지급 정책'에 따라 자사 직판 전략과 핵심 제품군의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케어(Medicare)는 미국의 고령층 대상의 공보험, 메디케이드(Medicaid)는 저소득층 대상 공보험이다.

이번 발표에는 ▲MA 플랜 보험사 부담금 2.48% 증가 ▲환자 본인부담금 상향(2026년 2100달러→2027년 2400달러) ▲환자 의료 이용에 대한 정부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처방 확대에 유리한 방향이라는 분석이다.

핵심은 '의료비 절감 유도'다. 미국 정부는 보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의약품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했다.

먼저 MA 플랜을 운영하는 보험사의 부담이 커진다. 2027년부터 보험사 부담금이 2.48% 늘어나면서, 약가가 낮은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할 유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자 부담도 증가한다. 연간 본인부담금 상한이 2100달러에서 2400달러로 올라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의약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질 전망이다.

의료 이용 관리 방식도 바뀐다. 기존 질병 코드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치료 필요성과 근거를 기반으로 급여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정맥주사(IV) 투여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까지 고려되면서,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는 셀트리온의 핵심 제품 '짐펜트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병원 방문과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결국 보험사·환자·정부 모두 비용 절감이 중요한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낮은 가격과 검증된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 채택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이에 대응할 현지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 미국 내 생산·공급은 물론, 자체 법인을 통한 직판 유통망을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과 보험사 및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의 협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과도 방향성이 맞물린다. 바이오시밀러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의료비 절감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CMS 정책은 경쟁력 있는 의약품 사용 확대라는 미국 정부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짐펜트라를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처방 확대와 영향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