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라이넥. /GC녹십자웰빙

국내 태반주사제 시장 1위인 GC녹십자웰빙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웰빙은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중국 수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이넥 기술 이전을 받은 일본 태반전문 제약사 JBP와 중국 공급에 대한 합의도 마쳤다.

지난해 6월 충북 음성 혁신도시산업단지 내 생산공장도 준공하며 공급 준비도 막바지다. 새 공장은 라이넥을 포함한 연간 앰풀 6200만개, 바이알 4700만개의 주사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생산량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라이넥은 산부인과에서 수거한 태반전체(자하거)를 기반으로 만드는 주사제다. 필요한 영양소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줘 간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의료용 폐기물인 동결 자하거를 주원료로 활용해 원재료 부담이 없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태반주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라이넥의 점유율은 83.03%에 이른다. 전년(78.8%)보다 약 5%포인트(P) 증가했다.

GC녹십자웰빙 공장 전경. /GC녹십자웰빙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며 매출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208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남은 4분기까지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3.19% 늘었다.

라이넥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면서 GC녹십자웰빙은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넥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내수에만 치중된 매출 구조 다변화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GC녹십자웰빙이 수출로 올리는 매출은 ‘0%’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라이넥의 중국 진출을 검토 중인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