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리얼하우스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가 집중됐고 비수도권 대부분 단지는 미달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2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9대 1(12개월 이동평균 기준)로 집계됐다. 전월 6.26대 1보다 0.7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1월 6.31대 1에서 2월 6.26대 1로 낮아졌던 흐름이 3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된 뒤 ▲7월 9.08 ▲8월 9.12 ▲9월 7.78 ▲10월 7.40 ▲11월 6.78 ▲12월 6.91 ▲올해 1월 6.31 ▲2월 6.26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졌으나, 3월 6.99로 반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경쟁률은 147.85대 1로 전월 145.18대 1보다 2.67p 상승했다. 3월 서울에서는 오티에르 반포, 아크로 드 서초, 이촌 르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등 서울 핵심·선호 입지 단지가 분양됐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초권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아크로 드 서초는 30가구 모집에 3만2973건이 접수돼 109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티에르 반포는 43가구 모집에 3만540건이 접수되며 710.23대 1을 나타냈다. 이촌 르엘도 78가구 모집에 1만528건이 몰려 134.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경쟁률은 3.13대 1로 전월 3.2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3월 분양 단지 중 가평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은 1034가구 모집에 10건이 접수돼 0.01대 1에 그쳤고, 시흥 '시흥거모B1 호반써밋'도 270가구 모집에 91건이 접수돼 0.34대 1을 기록했다.

인천 경쟁률은 3.14대 1로 전월 2.67대 1보다 상승했지만, 실제 청약 결과는 단지별 편차가 컸다.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204가구 모집에 6377건이 접수돼 31.26대 1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단지들은 대부분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는 125가구 모집에 38건(0.30대 1), '오션포레베네스트하우스'는 249가구 모집에 26건(0.10대 1)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미달 흐름이 뚜렷했다. 3월 비수도권 분양 14개 단지 중 11개 단지가 공급 가구 수보다 적은 접수를 기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3월 청약 경쟁률 반등은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경쟁력이 확인된 일부 핵심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봐야 한다"며 "분양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환금성까지 따져 청약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단지별 성적 차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