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서울 동작구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이 분양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상도·사당 등에서도 주요 구역의 정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탄력이 붙고 있다.

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 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상도15구역 재개발은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약 14만1286㎡ 용지에 33개 동, 최고 35층, 320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 공급 물량으로는 동작구 내 최대 규모다. 예정 공사 금액은 약 1조4367억원이다.

사업 진행 속도는 빠르다. 2024년 3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지로 확정된 후, 지난해 4월 정비 계획 및 구역 지정, 6월 사업 시행자 선정을 모두 마쳤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27일 열리며 이후 사업 시행 인가, 관리처분 인가를 거쳐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상도동 244번지 일대 상도14구역 재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상도동 244 일대 5만788㎡에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191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계획 중이다. 인근 상도 16구역, 모아타운 선정지 등을 더하면 이 일대가 6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입주권 몸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상도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상도15구역은 사업 속도가 빠르고 대단지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편"이라며 "가격도 오름세인데 전용면적 84㎡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은 분담금까지 고려하면 최소 1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량진 6구역에 들어서는 '라클라체 자이드파인' 조감도. /GS건설 제공

노량진뉴타운은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를 벗고 약 9000가구 규모 새 아파트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량진 6구역에서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이 이달 첫 분양 테이프를 끊었으며,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2·8구역이 연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4·5·7구역은 이주 및 해체, 1·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신청) 단계에 있다.

특징은 전 구역에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이다. 노량진 1·3구역은 포스코이앤씨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가, 4구역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단지명에 붙는다. 5구역과 8구역은 대우건설의 '써밋'과 DL이앤씨의 '아크로'가 달릴 예정이다. 비(非)강남권 정비 사업지 전 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노량진 뉴타운이 처음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노량진의 최대 강점은 입지다"라며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업무 지구로의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한강 벨트 프리미엄이 붙어 고급화 전략을 쓰기 적합한 곳"이라고 했다.

사당동 사당역과 이수역(4·7호선) 사이에 있는 빌라 밀집 지역도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사당 17구역은 2024년 10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1년여 만인 지난 1월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서울시 내 신통기획 사업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13만3007㎡ 면적의 대규모 정비 사업지인 사당 15구역은 지난해 8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후 정비 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 이 구역엔 3000가구 이상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