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을 162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빌딩 매입을 위해 72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1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업계와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이종석은 지난 2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16번지에 있는 빌딩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빌딩 매매 계약은 지난해 12월 29일에 이뤄졌으며 매입 가격은 162억원이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234㎡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제1종 근린생활시설이다. 지난해 1월 사용 승인을 받은 신축급 건물로, 연면적은 층별로 1층 144.95㎡, 2층 123.91㎡, 3층 123.28㎡, 4층 71.99㎡, 5층 72.31㎡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토지와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소유권 이전과 함께 채권 최고액 72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이 대출금의 120%를 채권 최고액으로 설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 금액은 약 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종석은 매입가 162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조달한 셈이다.
이종석이 매입한 건물은 유한책임회사 엠베이직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1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매입에 대해 청담동 특유의 희소성과 지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 투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 A씨는 "청담동은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지가 하락 방어력이 매우 강한 지역"이라며 "특히 신축급 건물을 매입함으로써 관리 비용 절감과 높은 임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종석이 사들인 빌딩 입지는 PH129, 에테르노 청담 등 국내 최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가 밀집한 '헤리티지 라인'에 위치해 장기적인 지가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안형준 원빌딩부동산중개 매매사업부 수석팀장은 "이번에 배우 이종석씨가 매입한 부지는 건축비 등을 고려할 때 토지 기준 3.3㎡당 약 1억9000만원 수준이며 건축비는 약 2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안 팀장은 "이 빌딩은 인근 구 새벽집 부지의 한섬 제2사옥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관련 업체 입주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 임대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석은 과거에도 한남동, 신사동 등 서울 주요 요지의 건물을 매입해 시세 차익을 거두거나 리모델링을 거쳐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