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에게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조속한 협상 재개'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국가로서 양국의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유사한 입장인 양국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셰인바움 대통령도 "한국과의 경제를 포함한 실질 협력 증진에 매우 관심이 크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지난 2000년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뒤, 2006년부터 FTA 전 단계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하며 자유무역 협상을 해왔다. 그러나 자국 산업 보호 등 부문에서 의견이 엇갈려 협상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고, 이후 20년 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9년 만에 양자 회담을 한 이후, 올해 1월 정상 간 서신 교환 등 고위급 차원의 우호적 교류가 지속된다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일 멕시코시티 콘서트를 앞두고 대통령궁을 찾은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소칼로 광장에 수만 명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달 멕시코에서 세계 최초로 '세번째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 강 대변인은 "실무 준비를 잘 진행하여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더욱 심도 깊게 논의하자는 데 양 정상이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