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5년간 성동구는 싱크홀 사고 제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동구는 작년 8월과 2024년 9월 두 차례 국토교통부에 지반침하(싱크홀)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년 동안 싱크홀 신고가 없었던 서울 자치구는 광진구와 금천구가 유일했다.
◇싱크홀 없었다던 성동구… 작년까지 2년 연속 '사고 신고'
20일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8월 10일 성동구 사근동에서 폭 1.5m, 깊이 1.1m 규모의 지반침하 사고가 신고됐다. 2024년 9월 13일 성동구 용답동에서 폭 3m, 깊이 1.3m 규모의 지반침하 사고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자체장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반침하 사고 발생 시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면적 1㎡ 또는 깊이 1m 이상이거나, 지반침하로 인해 사망자·실종자 또는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다. 성동구 사고 신고는 깊이 기준에 모두 포함된다. 지하안전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지반침하 신고 접수는 해당 지자체에서 지하안전관리법에 따라 지반침하로 판단해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 접수가 발생 건수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작년 발생한 사고의 경우 복구는 완료됐지만, 발생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신고됐다. 또 2024년 사고는 굴착공사 부실에 따른 건축공사장 지하수 유출로 인한 토사유실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가 지난 2014년 성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성동구에서 신고한 싱크홀은 총 6건이다. 작년과 2024년 각 1건을 포함해 2019년 왕십리, 마장동, 사근동 등에서 3건, 2020년에도 1건이 신고됐다.
앞서 정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캠프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5년간 성동구는 싱크홀 사고가 제로였고 침수 사고 제로, 대형 안전사고 제로였다"며 "리더가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하느냐에 따라 명확하게 갈려지는 일"이라고 했다. 당시 그는 구체적으로 최근 5년에 대한 연도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과 2024년 모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5년간 싱크홀 신고 강남구 최다…광진구·금천구 '無'
2021~2025년 서울 25개 자치구가 신고한 싱크홀 사고는 총 112건이다. 강남구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13건), 성북구(12건), 동대문구(7건), 서대문구·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강동구(각 5건), 종로구·노원구·은평구·마포구(각 4건), 중구·중랑구·강북구·구로구·동작구·관악구(각 3건), 성동구·도봉구(각 2건), 용산구·양천구(각 1건) 등의 순이다.
그렇다면 실제 5년 동안 싱크홀 신고가 없었던 자치구가 있을까. 광진구와 금천구, 단 두 곳만 싱크홀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싱크홀 사고를 신고한 자치구는 중랑구, 노원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등 총 5개다. 각 1건씩 신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4년 자치구에 의뢰해 지반 침하 우려가 큰 고위험지역 50곳을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고위험 지역은 광진구가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9곳), 금천구(7곳), 성동구·구로구(각 3곳), 강남구·노원구·마포구(각 2곳) 등이다.